2006년 11월 27일
06.11.27 단문일기

이건 옛날 사진. 세상에 사람이 저렇게 아름다울 수가 있다니..
하고 감탄했던 마츠시마 나나코의 연기가 새삼 떠오른다. 백년이야기 참 감명깊게 봤는데.


이런 머리.(표정은 필터링)

이게 궁극적 목표. 잠깐. 얼굴 빼고. 머리만 보자고.
머리카락 예쁘게 나는 사람들도 정말 복받은거다. 라고 미용실 형씨가 그랬다. 공감한 날.
3. 일본에서 오타쿠 배틀이라는 프로그램을 해준다는(해줬다는?) 모양이다. 세간에서 오타쿠라 불리우는 수준급(?) 아키하바라계 마니아들을 몇명씩 모아서, 전문지식(애니메이션ㄱ-)에 대한 퀴즈를 내고(일반인은 보통 못맞추게 낸다. 예를들어 목소리를 잠시 재생시켜주고, 어느작품의 어느 인물의 어느 성우인지를 맞추라는 등), 그걸 맞추면 우와~ 하고 출연자들이 놀래고. 자막처리까지 화려하게. 멀쩡한(응?) 오타쿠들 세워놓고 온갖 바보취급은 다 하더라.
확실히 애니메이션 매니아- 라는 것은, 한국에서는 대중적으로 오타쿠라는 카테고리로 통하고 있는 듯 하다.
보통 사람(이 글에서는 애니메이션을 전혀 모르는 사람을 칭함.)이, 실제로 애니메이션을 좀 좋아하기만 할 뿐 그 애니메이션에 대한 모든 정보(애니메이션을 떠나 감독, 프로덕션, 성우, 성우 생일, 작화가, 작화가의 가족사항.. ㄱ-)에 대해 꿰고 있는, 실제 "오타쿠"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저 애니메이션에 대해 아예 모르는것보단 많이 안다- 는 사람들을 오타쿠로 매도하게 되면, 오타쿠로 매도당한 애니메이션 팬은 한 문단 위의 부정적인* 오타쿠의 모습을 떠올리고 그것을 부정하곤 한다. 난 오타쿠가 아니야! 라고.

그러니까, 오타쿠의 일반적인 모습이란
이렇게 패션센스도 없고 자신을 꾸미는데 대한 열성 일체가 결여된 모습을 일컫는 듯 하다.
그런데 실제 오타쿠들은 어떨까. 오타쿠라는 말에 민감할까, 그렇지 않을까. 내가 넷상에서 아는 어떤 사람은 자신은 이러이러한 일(사진찍기, 피규어구입, 애니메 집중탐독)은 하고 있지만 오타쿠가 아니라고 단단히 못박아두듯, 여러번 그렇게 말했다. 아. 역시 오타쿠는 부정적인 호칭인가? .. 그런가 하면 넷상의 어떤 사람은 이러이러한 피규어와 이러이러한 한정판을 일본에서 사왔다~ 고 자신의 블로그에 올리기도 하고, 애니메이션 행사장엔 언제나 찾아가서 직접 찍은 사진들을 또 블로그에 올린다. 그 사람은 직접적으로 자칭한건 아니지만 "팬"이라고 하는 듯 했다. 일본의 아키하바라계를 그대로 따라한 듯한 그 활동모습을 보며 복잡한 기분을 느꼈다. 모두가 기가막혀 하는 그 특유의 좋아하는 방식은 바다를 건너서도 그대로인거냐..? 하고. 불쑥 떠오르는 말은 넘칠듯이 많다. '어이 이보시오. 세간에서는 그런걸 오타쿠라고 한대요. 팬이 아니라 오.타.쿠.' 이런 말을 면상에 대놓고 한다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 아무리 배틀 치킨같은 나라도 직접 말하진 못하겠다. 그 "오타쿠"라는 말이 사람의 자존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것을 나 자신부터가 어렴풋이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그게 나쁜 인식으로 비춰지고 있다는걸 모두가 알고 있는데, 당사자들은 깊게 빠져만 가고, 주변인들은 혀만 찬다.
내 이글루엔 안오겠지만, 그러한 한국계 오타쿠 당사자들이 자신의 오타쿠스러움에 내심 기특해하고 있지는 않을까 걱정이 된다.
그런데 난 왜 그걸 걱정하지? 오타쿠스러움이 뭐 어때서? 아무래도 내 윤리관에서 그 오타쿠스러움을 "부정적인 생활관"으로 인식하고 있는 듯 하다. 어디서 교육된걸까? 내가 생각하지도 못한 사이에 내 안에서 새로운 이즘이 자리잡은걸 생각하면 참 희한한 기분이 들곤 한다.
알카드가 이에 대해선 예전에 쉽게 말한 적이 있다.
알카드 : 밖에선 내가 건담 좋아하는거 숨기고 다녀
나 : 아니 왜?
알카드 : 그럼 오타쿤줄 안다고
나 : 그게 어때서?ㄱ-;
알카드 : 이상하게 본단 말야!
맞아. 나도 그들이 이상하게 보인다. 진성(眞性) 오타쿠와 애니메이션 팬. 두 속성 사이에 단단히 금을 그어두고, 난 가만히 보고 좋아하기만 하는 애니메이션 팬 사이드에 서서 진성 오타쿠를 이렇게 비방하고 있다. 난 그리로 가지 않을거야~ 라며. 실제로 그리로 갈만큼 부지런하지도 않다만. ㄱ-; 오타쿠짓(혹시라도 이걸 읽는 오타쿠여러분 죄송합니다. '오타쿠의 도' 이라는 단어는 아무래도 어색해서.. 나쁜 뜻은 없어요).도 정말 그 작품을 좋아하는 마음이 자신의 귀차니즘을 떨쳐버릴 정도로 강해야 해먹기 마련이니까. 즉. 부지런해야하며, 돈도 많아야 한다. 후우.
4. 이미 제목과는 달리 단문이 아니다 ㄱ-; 그냥 테마일기..막 이런 이름 쓸까 싶기도 하고.
5. 내일부터 프로젝트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다. 일주일간 힘내자. 아뵤.
6. 이상희 시험 잘봐~!
# by | 2006/11/27 04:16 | # 日記 | 트랙백(1)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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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otaku?
06.11.27 단문일기 나는 애니메이션과 비디오게임에 관심이 있다. 전공은 애니메이션이고, 하다못해 일본어를 게임하다가 익혔을 정도다. 실제로 이걸로 말이 통할까?.. 라고 생각했었는데 그건 많은 일본인들을 만나면서 검증되었다. 슈퍼로봇대전은 좋은 일본어 회화 교재다!! 물론 나오는 어휘 종류라던가, 말투라던가 들이 현실세계의 일본인들과는 동떨어져있지만. -.. 건담에 빠졌을때는 도대체야 써먹을래도 지구상에선 귀 후비는 ......more
오파 / 너만보면 때리고싶어. S인가봐
후유카 / 붙는다니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