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12월 31일
2006년 돌이키기 -1
잠이 안와서 앉았다. 2006년 마치기 문답을 하고 나니 이것저것 생각이 난다.
잠이 올때까지 끄적여봐야지.
언제나 글쓰기전에 정리가 필요한 나.
뭐가 바뀌었을까. 생각나는대로 꽁기꽁기 적어보도록 해볼까.
기승전결 이런거 없이 그냥 생각나는대로 두들기는 회고록이니 혹시라도 이 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은 양해해주세요.
우선 가사홈페이지랍시고 운영하던 개인홈페이지의 관리를 포기하고 블로그를 시작했다. 처음에는 네이버 블로그로 시작했지만 이윽고 이글루로 옮겨오게 되었다. 아는 사람이 없어서 다오스상정도나 링크해놓고 혼자서 쓸거 없어 끄적대던게 기억난다.
이글루를 좀 더 열심히 하게 된 계기가 된 것은 상희와 헤어지고 마비노기 길드를 엔젤하이로 길드로 옮기고 나서, 그곳에서 이글루를 하던 길드원들과 상호링크를 맺고 나서 부터였다. 엔젤하이로 길드에는 예전부터 친하게 지내고 싶었던 사람들이 소속되어 있었고, 난 그곳에 융화될 수 있다고 생각한게 내심 기뻤다.
마비노기에 국한되어 있긴 했지만 엔젤하이로에서의 생활은 아주 즐거웠다. 나름대로라고 써놓고 보니 지나간 과거를 그저 그런것으로 취급하려는 내 나쁜 버릇이 또 도졌나 생각해서 아주라고 고쳤다. 그래. 아주 즐거웠다. 상희와 단 둘이 있었던 길드보다도 솔직히 즐거웠다. 급수가 틀린 괴수분들은 그 성실함이 대단해보였고, 가볍게 즐기기만 하는 분들도 유쾌하고 재미있었다. 정모에도 여러번 참석했다. 그러나 거기까지. 나는 그 이상 융화되지 못했던 것 같다. 알고 지내는 사이 이상으로 발전할 수 있었던 사람은 없었다. 하기야 이건 내 괴팍한 성격 문제이리라 생각하지만. 뭐랄까 때론 짝사랑하고 사는 기분이 든다. 친하게 지내고 싶은 사람은 많은데 그쪽은 그럴 맘이 별로 없어보임이라.
하긴 화제가 없기도 했다. 금년의 나는 축구에 미쳐서 살았으니. 게다가 최근에 느끼는거지만 난 참 친해지기 힘든 성격 같다.
2006년 극초반기의 내 모습은 엉망진창이었다. 상희와 헤어지고나서 긍정적인 모습은 모조리 갖다버린 것 같은 모습이었다. 그리고 새학기가 다가옴에 따라서 그런 모습을 애써 떨쳐버리고 밝은 모습을 유지하려 애썼다. 모든 일에 앞장섰고 오버도 많이 했다. 얻은것도 많고 들은 욕도 많다. 능력 자체가 그렇게 유능하게 발전한것은 아니지만 정신적으로는 상당한 발전을 이룩했었다. ...고 나는 생각하지만 글쎄. 아무튼 긍정적이고 적극적이었던 그때 내 모습은 정말 봐줄만 했다. 소개팅도 많이 나가고 술도 많이 마시고. 어쩌다보니 동정도 뗐고. 그때 후로 환상이 많이 사라지면서 김도 많이 빠졌고. 물론 가끔 꿈꾸긴 한다. [..] 어쩔 수 없다.
복잡한 내 마음에 대한 확인차 써놓는 것이지만 대학을 안가고 전문학교를 간것에 절대 후회는 하지 않는다. 확실히 전문학교를 다닌다고 하니 안좋은 시선을 많이 받긴 하더라. 일단 고등학교 교사들부터도 그런 분위기의 말들을 해대니 말 다했지. 하지만 그런것엔 신경쓰지 않는다. x빠지게 열심히 공부했어도 내가 갈 수 있는 커트라인은 인서울 간당간당이었고, 우리집은 그 학비를 감당할 여력이 솔직히 없었고, 나 역시 4년제 대학에 갈 마음같은건 고 3 중간고사를 치르고 나서부터 사라졌다. 이곳저곳 잘난 입시전문가분들의 입시전략에 기가 질려버렸기 때문이다. 대학을 가기 위해 공부를 하는건지 공부를 더 하기 위해 대학을 가는건지를 따지기에 앞서 나는 당장 돈을 벌 수 있는 수단이 필요했고 그래서 전문학교에 왔다. 사실 좀 빨리 왁 하고 정해버린 감이 있긴 했었지만(6월 29일, 우리 학교 제일 처음으로 전문학교 수시넣어버린 나), 그건 나름대로 이런게 내 선택이야! 하는 퍼포먼스 비슷한게 아니었나 싶다. 어떤 교사가 내게 말했다. "그렇게 빨리 포기하고 싶었니?" 그땐 그저 얼굴로 웃어줬지만 내심 상처받았었다. 아 그렇구나. 수험이라는 마라톤에서 난 포기한걸로 처리되버렸구나. 교사가 이리 말하는데 친구들도 이렇게 생각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니 가슴이 많이 아팠었다. 포기한게 아닌데. 그 후로 공부도 어설픈 수험생보다 훨씬 많이 했는데. 당신에게 납득시켜줄 이유는 없다고, 난 혼자 납득하는 버릇을 들이기로 했다.
그래서 열심히 했다. 열심히 돈을 벌어서 나도 호강하고 부모님도 호강시켜드리고, 아무도 없이 나 혼자만 남았을때 화려하게 신문에도 남지 않게 사라지는게 나의 베스트 인생 플랜! 계획은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다. 하고싶은 일도 너무 많고 할 수 있는 일도 너무 많다. 전문학교는 즐겁다.
나는 고등학교 시절 동급생들보다 늘 한살이 많았기 때문에 어딘가 스스로부터 미묘한 생각을 하고 있었다고 생각한다. 물론 당시엔 그런 생각을 부정하고, 친구처럼 지내는게 당연하다! 고 생각하면서도, 아 그렇구나 이녀석들하고 나랑은 어딘가 다르구나. 역시 나이 때문일까.. 하고 금새 의심해버렸었다.
그러나 새로운 학교에서는 오히려 나보다 나이 많은 사람이 더 많아서, 묘한 분위기에 휩싸였다. 신입생들은 다 나보다 한두살 어렸고, 복학생들은 나보다 한두살 더 많았다. 난 또 여기서 낀세대구나. 하고 생각했지만 형들에겐 다 똑같은 동생으로 보였나보다. 형들에게 많은걸 듣고 배웠다. 선하다 악하다를 떠나서 괜찮은 사람들이 참 많았던 것 같아서 다행이다. 우리반은. 물론 나는 사람을 몹시 가려사귀기 때문에 그런걸지도 모르겠지만. 친해지면 또 너무 까부는 성격이라 형들이 요즘은 기가막혀 한다. 이젠 좀 조신하게, 반성해야지.
그리고 여름이 지나고 상희와 다시 시작했다. 나는 전보다 여유로운 모습을 많이 보여주려고 무리를 많이 했다. 요즘은 진이 빠져서 오히려 옛날보다 더욱 더 속좁은 모습을 많이 보이고 있는데, 내심 그게 참 창피하고 그렇다. 뭐랄까 점점 더 남자가 아니라 고집부리는 동생같은걸로 여겨지는 것 같아서 그게 아주 걱정스럽다. 새해엔 다시 여유남으로 돌아가고 싶다. 난 여유로울거야. 음. 여유. 마음에 안정을 찾아야지.
상희가 돌아옴에 따라 나의 학업도 따라서 흔들리기 시작했다. 그래서 상희에게 양해를 구하고 열심히 공부했다. 물론 벼락치기였지만. 아무튼 성적은 조금 떨어지긴 했어도 안정권으로 키핑되었고, 방학하고나서부턴 상희랑만 놀고 있다. 아 그렇구나 내 폐쇄적 인간관계는 한사람하고만 놀아서 그런걸까...
언제나 미안하지만 난 정말 사람을 기다리게 하는 체질인것 같다. 언제나 미안하고, 사과하고 싶고 그렇다. 자꾸 실감하다보면 고쳐질거라 믿지만... 글쎄 그렇게까지 또 기다려줄런지?
여러 일을 겪었지만 잠이 올때까지 회고하기로 했으니 여기까지만 해야겠다.
내일은 기필코 2부를 써야지.
잠이 올때까지 끄적여봐야지.
언제나 글쓰기전에 정리가 필요한 나.
뭐가 바뀌었을까. 생각나는대로 꽁기꽁기 적어보도록 해볼까.
기승전결 이런거 없이 그냥 생각나는대로 두들기는 회고록이니 혹시라도 이 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은 양해해주세요.
우선 가사홈페이지랍시고 운영하던 개인홈페이지의 관리를 포기하고 블로그를 시작했다. 처음에는 네이버 블로그로 시작했지만 이윽고 이글루로 옮겨오게 되었다. 아는 사람이 없어서 다오스상정도나 링크해놓고 혼자서 쓸거 없어 끄적대던게 기억난다.
이글루를 좀 더 열심히 하게 된 계기가 된 것은 상희와 헤어지고 마비노기 길드를 엔젤하이로 길드로 옮기고 나서, 그곳에서 이글루를 하던 길드원들과 상호링크를 맺고 나서 부터였다. 엔젤하이로 길드에는 예전부터 친하게 지내고 싶었던 사람들이 소속되어 있었고, 난 그곳에 융화될 수 있다고 생각한게 내심 기뻤다.
마비노기에 국한되어 있긴 했지만 엔젤하이로에서의 생활은 아주 즐거웠다. 나름대로라고 써놓고 보니 지나간 과거를 그저 그런것으로 취급하려는 내 나쁜 버릇이 또 도졌나 생각해서 아주라고 고쳤다. 그래. 아주 즐거웠다. 상희와 단 둘이 있었던 길드보다도 솔직히 즐거웠다. 급수가 틀린 괴수분들은 그 성실함이 대단해보였고, 가볍게 즐기기만 하는 분들도 유쾌하고 재미있었다. 정모에도 여러번 참석했다. 그러나 거기까지. 나는 그 이상 융화되지 못했던 것 같다. 알고 지내는 사이 이상으로 발전할 수 있었던 사람은 없었다. 하기야 이건 내 괴팍한 성격 문제이리라 생각하지만. 뭐랄까 때론 짝사랑하고 사는 기분이 든다. 친하게 지내고 싶은 사람은 많은데 그쪽은 그럴 맘이 별로 없어보임이라.
하긴 화제가 없기도 했다. 금년의 나는 축구에 미쳐서 살았으니. 게다가 최근에 느끼는거지만 난 참 친해지기 힘든 성격 같다.
2006년 극초반기의 내 모습은 엉망진창이었다. 상희와 헤어지고나서 긍정적인 모습은 모조리 갖다버린 것 같은 모습이었다. 그리고 새학기가 다가옴에 따라서 그런 모습을 애써 떨쳐버리고 밝은 모습을 유지하려 애썼다. 모든 일에 앞장섰고 오버도 많이 했다. 얻은것도 많고 들은 욕도 많다. 능력 자체가 그렇게 유능하게 발전한것은 아니지만 정신적으로는 상당한 발전을 이룩했었다. ...고 나는 생각하지만 글쎄. 아무튼 긍정적이고 적극적이었던 그때 내 모습은 정말 봐줄만 했다. 소개팅도 많이 나가고 술도 많이 마시고. 어쩌다보니 동정도 뗐고. 그때 후로 환상이 많이 사라지면서 김도 많이 빠졌고. 물론 가끔 꿈꾸긴 한다. [..] 어쩔 수 없다.
복잡한 내 마음에 대한 확인차 써놓는 것이지만 대학을 안가고 전문학교를 간것에 절대 후회는 하지 않는다. 확실히 전문학교를 다닌다고 하니 안좋은 시선을 많이 받긴 하더라. 일단 고등학교 교사들부터도 그런 분위기의 말들을 해대니 말 다했지. 하지만 그런것엔 신경쓰지 않는다. x빠지게 열심히 공부했어도 내가 갈 수 있는 커트라인은 인서울 간당간당이었고, 우리집은 그 학비를 감당할 여력이 솔직히 없었고, 나 역시 4년제 대학에 갈 마음같은건 고 3 중간고사를 치르고 나서부터 사라졌다. 이곳저곳 잘난 입시전문가분들의 입시전략에 기가 질려버렸기 때문이다. 대학을 가기 위해 공부를 하는건지 공부를 더 하기 위해 대학을 가는건지를 따지기에 앞서 나는 당장 돈을 벌 수 있는 수단이 필요했고 그래서 전문학교에 왔다. 사실 좀 빨리 왁 하고 정해버린 감이 있긴 했었지만(6월 29일, 우리 학교 제일 처음으로 전문학교 수시넣어버린 나), 그건 나름대로 이런게 내 선택이야! 하는 퍼포먼스 비슷한게 아니었나 싶다. 어떤 교사가 내게 말했다. "그렇게 빨리 포기하고 싶었니?" 그땐 그저 얼굴로 웃어줬지만 내심 상처받았었다. 아 그렇구나. 수험이라는 마라톤에서 난 포기한걸로 처리되버렸구나. 교사가 이리 말하는데 친구들도 이렇게 생각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니 가슴이 많이 아팠었다. 포기한게 아닌데. 그 후로 공부도 어설픈 수험생보다 훨씬 많이 했는데. 당신에게 납득시켜줄 이유는 없다고, 난 혼자 납득하는 버릇을 들이기로 했다.
그래서 열심히 했다. 열심히 돈을 벌어서 나도 호강하고 부모님도 호강시켜드리고, 아무도 없이 나 혼자만 남았을때 화려하게 신문에도 남지 않게 사라지는게 나의 베스트 인생 플랜! 계획은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다. 하고싶은 일도 너무 많고 할 수 있는 일도 너무 많다. 전문학교는 즐겁다.
나는 고등학교 시절 동급생들보다 늘 한살이 많았기 때문에 어딘가 스스로부터 미묘한 생각을 하고 있었다고 생각한다. 물론 당시엔 그런 생각을 부정하고, 친구처럼 지내는게 당연하다! 고 생각하면서도, 아 그렇구나 이녀석들하고 나랑은 어딘가 다르구나. 역시 나이 때문일까.. 하고 금새 의심해버렸었다.
그러나 새로운 학교에서는 오히려 나보다 나이 많은 사람이 더 많아서, 묘한 분위기에 휩싸였다. 신입생들은 다 나보다 한두살 어렸고, 복학생들은 나보다 한두살 더 많았다. 난 또 여기서 낀세대구나. 하고 생각했지만 형들에겐 다 똑같은 동생으로 보였나보다. 형들에게 많은걸 듣고 배웠다. 선하다 악하다를 떠나서 괜찮은 사람들이 참 많았던 것 같아서 다행이다. 우리반은. 물론 나는 사람을 몹시 가려사귀기 때문에 그런걸지도 모르겠지만. 친해지면 또 너무 까부는 성격이라 형들이 요즘은 기가막혀 한다. 이젠 좀 조신하게, 반성해야지.
그리고 여름이 지나고 상희와 다시 시작했다. 나는 전보다 여유로운 모습을 많이 보여주려고 무리를 많이 했다. 요즘은 진이 빠져서 오히려 옛날보다 더욱 더 속좁은 모습을 많이 보이고 있는데, 내심 그게 참 창피하고 그렇다. 뭐랄까 점점 더 남자가 아니라 고집부리는 동생같은걸로 여겨지는 것 같아서 그게 아주 걱정스럽다. 새해엔 다시 여유남으로 돌아가고 싶다. 난 여유로울거야. 음. 여유. 마음에 안정을 찾아야지.
상희가 돌아옴에 따라 나의 학업도 따라서 흔들리기 시작했다. 그래서 상희에게 양해를 구하고 열심히 공부했다. 물론 벼락치기였지만. 아무튼 성적은 조금 떨어지긴 했어도 안정권으로 키핑되었고, 방학하고나서부턴 상희랑만 놀고 있다. 아 그렇구나 내 폐쇄적 인간관계는 한사람하고만 놀아서 그런걸까...
언제나 미안하지만 난 정말 사람을 기다리게 하는 체질인것 같다. 언제나 미안하고, 사과하고 싶고 그렇다. 자꾸 실감하다보면 고쳐질거라 믿지만... 글쎄 그렇게까지 또 기다려줄런지?
여러 일을 겪었지만 잠이 올때까지 회고하기로 했으니 여기까지만 해야겠다.
내일은 기필코 2부를 써야지.
# by | 2006/12/31 04:48 | 일상 | 트랙백 | 덧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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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 / 역시 그게 이상적이죠 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