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 일기

[090627]


1. 

나도 부대에서 블로깅좀 하고싶다.

2.

24일 부로 병장 진급했다.

변하는게 있을까?

3.

이번에 나와서 구입한 것들


 - 워크맨 (16,200)

 어학 공부를 위한 첫번째 발판.




 - 에두아르도 갈레아노 - 축구 그 빛과 그림자 (16,000)

 
 이 책은 예전부터 한번 읽어보고 싶었다. 의외로 두꺼워서 흠칫놀랐는데.. 
만져보는순간 입술을 깨물었다. 하드커버였다.




 - 현대축구의 전술 알고봐야 제대로 보인다 - 이형석 (10,000)

 이건 그냥 충동구매. 역시 사람이 공돈이 생기면 쓰게 된다니까.



 -バルサ流トレ-ニングメソッド (바르셀로나 류 트레이닝 메소드) (26,140)

 

그냥 어떤 훈련을 받길래 그런 축구를 하는지 궁금해서 사봤는데..

4주 후에 온댄다 ORL




4.

무지개 여신을 봤다.

기대도 안하고 그냥 시간 때우듯 보려고 했는데..

예상보다 데미지가 크다.

내게도 감수성이란게 남아있는가보다.

아직도 이런 아련한것에 약하다.

안도하는 한편, 이 영화를 떠올릴 때 마다 한동안 가슴아파할 것 같다.

마치 실연처럼.

관련 포스팅은 아래에 접어둔 것을 참조...


5.

요번에도 음악을 실컷 듣고 들어가지만 크게 감명깊었던 경험은 하지 않았다.

대신 예전 음악을 많이 들었다.

라르크앙시엘
플라스틱트리
카리가리
주디앤마리
히라하라 아야카(무지개 여신에 주피터가 나온다..)

모두 내 안에서 멈춰버린 뮤지션들이고, 따라서 음악들도 옛날거다.

신보가 나왔을 수도 있고 나오지 않았을 수도 있는데

(주디앤마리는 아예 해체했고 카리가리는 재결성 루머가 돌고있지만)

아무튼 내게 있어선

옛날 음악들이고

소중한 추억들이다.

감상에 빠질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열라 뜬금없이

성검전설3의 OST를 처음부터 끝까지 재생해서 들었다.

난 아직도 OST중 최고는 대항해시대2와 성검전설3라고 생각한다.

OST의 완성도가 뛰어나다는게 아니다.

그냥 가장 기억에 남는 OST가 저 둘이고, 어떤 좋은 음악들이 들어있는 OST가 있다 한들

저 두 게임을 하면서 내가 느꼈던 감동이라거나 추억을 이겨낼 수 없을 게 분명하므로..


아무튼

이게 또 나를 행복에, 그리고 절망감에 빠뜨리고 말았다.

너무 좋았지만

너무 좋았던 그 기억 속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기 때문이다.

내가 다시 성검전설3을 할때와 같은 감동과 충격에 빠지게 되려면

대체 무슨 짓을 해야 한단 말인가?





6.

보고 싶은 사람은 많은데

그 사람들은 별로 나를 보고싶어 하지 않는 것 같다.

그래서 나 혼자 그리워했다.



몰라. 집에 갈거야

8월말에 뵈요




by 미치엔 | 2009/06/27 13:43 | # 日記 | 트랙백 | 덧글(4)

[090528] 휴가 복귀일. 단상

-09年 05月 28日 정체성의 혼란 


 대체 언제부터 내 주 관심사가 게임과 애니메이션 혹은 만화에서 축구로 전이되었는지 모르겠다. 어째서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나는 아직도 내가 '축구를 좋아한다'고 말할때마다 어색하고 '축구를 좋아하는 나'라는 모습이 내게 있어서 과연 '정체성'을 운운할 만큼 올바른 모습인지도 모르겠다. 요컨대 자신이 없는 것이다. 하지만 달리 내가 타인에게 내세울만한 자아랍시고 가지고 있는 모습이 이렇게 축구를 좋아하는 축덕후의 모습이니 그건 그렇다 치자.

 하지만 이렇게 시간이 갈수록 나에게 몰려오는 허망함은 어떻게 설명해야할까? 나는 때론 축구따위 전부 없어져버려라 나도 대세에 편승해서 야구나 좋아해버릴까보다~ 하는 생각을 하곤 한다. 정말 축구라는 스포츠는 아무짝에도 쓰잘데기 없어 보이며, 내가 그걸 좋아한다고 누군가에게 알려줬을때 별로 긍정적인 시선이 돌아올것이란 기대를 할 수 없게 만든다. 마치 내가, 중년층이 너나할것 없이 골프를 치고, 그런 사람들이 보는 골프 전문 방송 채널이 있는 것을 보면서도 골프란 참으로 시덥잖은 운동이라고 생각하듯이 -우리 부대 도서관에 꽂혀있는 '위대한 게임' 이라는 소설이 골프를 다루는 내용이라는 것을 알면서 콧물이 나올정도로 코웃음을 쳤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세간에 출판되어있는 수많은 골프 관련 서적, 특히 만화는 내가 아는 골프만화가 적어도 5개는 된다는 점을 생각해봤을때 이 골프라는 스포츠의 인프라나 팬층을 얕보면 안될 것 같다- , 나를 상대하는 사람들도 축구를 그렇게 생각할거라고 생각하면 어딘가 부끄럽다. 축구에 가벼운 흥미를 느끼고 호의를 가지고 있는 사람을 대하는 사람들의 태도와 축구에 뭔가 강박증을 가지고 있는 일명 축덕후를 대하는 사람들의 태도가 다르다는 것을 깨닫고 나서부터는 나는 누군가에게 '나는 축구를 좋아한다'라고 말하기가 몹시 껄끄러워졌다. 나는 후자인데, 전자인척 할 수 없는 후자의 케이스이기 때문이다.

 예컨대, 맨유와 리버풀이 경기를 했고 리버풀이 올드 트래포드에서 4:1로 승리했다고 했을때 그냥 평범한 대한민국 청년처럼 "그런데 박지성은 잘했나? 골은 누가누가 넣었나? 오 역시 토레스는 빠르군" 이라고만 반응할 수 없는 내 자신을 이해할 수 없다. '웬 듣보잡이 쐐기골을 넣었네?' 라고 누가 말했을때 그 환상적인 (내딴엔 굴욕적인) 쐐기골을 넣은 선수가 안드레아 도세나 라는 이름의 풀백이며, 평소에 주전대접도 제대로 못받는 얼간이 잉여인력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어 입이 근질근질하다. 남들이 모르는 정보를 알고 있을때 그것을 뽐내고 싶은 심리는 누구에게나 있기 마련이지만 그게 축구에 관계되면 손 쓸 도리가 없을 정도로 찌질해보인다는 점을 알고 있나? 예를 들어, 어떤 선수가 어디에서 뛰다가 어디로 이적했는데 언제 부상을 당해서 얼만큼 재활을 하다가 이번에 복귀했는데 또 부상을 당해서 팬들이 그에게 유리 트로피를 선물해주었대~ 하고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에게 설명해주면 그 사람들은 그걸 듣고 "헐 넌 대체 뭔데 그런걸 줄줄 외우고다니셈 좀 짱인듯ㅋ" 하고 신기해한다. 그러면 나는 그 신기해하는 반응에 내심 우쭐해진다. 그러나 남는것은 허망함이다. 그런건 아무짝에도 쓸모 없는것이다. 그걸 스스로 자각하고 있지만, 나는 언제나 그런것을 줄줄 외우고 다니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이게 대체 뭐하는 짓거리지? 라며 내심 절망하면서도 눈과 손을 도저히 뗄 수 없는 것이다.

 곰곰히 생각해보면 내게 어릴적부터 숨어있었던 호사가의 기질이 축구라는 매개체 안에서 폭발한게 아닌가 싶다. 나는 언제나 누군가를 객관적인 입장에서 평하기를 좋아했었으니까. 만화를 보며, '유유백서에서 누가 제일 셀까?' 라는 질문을 축구쪽에선 '공을 몰고 누가 제일 빨리 달릴 수 있을까?' 에서 바꿔 하는거나 마찬가지랄까. 아... 아무튼 이런 글까지 쓰게 만드는 빌어먹을놈의 스포츠가 정말 싫다. 내가 라이벌을 싫어하게 하는 이유도 뭔가 말로 설명할 수 없고 이기면 마냥 기분이 좋지만 좋아하는 팀 선수가 다치면 가슴이 먹먹한것도 뭔가 정신병같고 아무튼 마음에 드는 구석이 하나도 없는 스포츠다. 난 사실 리버풀에 내심 호감을 갖고 있다! 제라드는 훌륭한 플레이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엠블럼만 봐도 혐오감이 치솟아오르는 지경에 이르렀으니 이 설명할 수 없는 기분은 대체 뭐라 해야할지? 이미 제정신이 아닌 것 같다.

 하지만 언제나 이렇게 때려치우자고 생각하면서도 결국은 실패한다. 다시 원점으로 돌아와서 나는 늘 이적소식에 귀기울이고 가십거리를 찾아 헤매며 턱을 괴고 생각에 잠기곤 하는 것이다.  차라리 숨기지 말고 지금처럼 계속 드러내고 사는편이 속편할지도 모르겠지만, 나처럼 노는 사람을 내가 지켜봤을때 썩 유쾌한 기분이 들지 않는것을 보면, 타인이 나를 봤을때 역시 그럴 공산이 높다. 난 '축구팬인 나'에게서 벗어나고 싶은 것이다. 그러나 맨유가 이겼을땐 그 다음 경기가 있을때까진 하염없이 우쭐대고 다니는 내 모습을 다시 떠올리자니 그건 힘들것같다. 그렇다면 맨유가 만일 감독이 바뀐 후에 슬럼프에 빠지면 내 삶은 어떻게 되는걸까?


by 미치엔 | 2009/05/28 08:50 | # 日記 | 트랙백 | 덧글(0)

080330






 군에서 내가 해야할일 할수있는일 하고싶은일에 대해서 생각해봤는데,

- 그러니까 군에 들어가게 되니 고리타분해도 이런걸 생각하게 되는데,

그래서 기껏 생각한게 뭐냐면

내가 생각해도 짜증나는 마음의 그늘을 벗고

좀 창피해도 다시 태어나는 것이 아닐까 싶었다.


이제 2번밖에 나오지 않은 외박이지만

뭐랄까
 
이거 너무 힘들다.

그런거 같다. 아는 사람을 만날때도 뭔가 이질감을, 외로움을 느끼게 된다.

아마 그건 내가 자초한게 아닐까? 역시 그렇겠지만

이제 사람을 만날때마다 그런걸 느끼지 않을까 생각하니 미친듯이 걱정되기 시작했다.




근데, 나 참 외롭구나. 하고 생각하면서도 문득 생각을 혼자 해보면..

그게 정말 못견딜정도인가?

하고 자문하게 되는데

결국, -이쯤이야 별거 아냐!

라는 답에 도달하게 되는 것 같다. 엄살을 한번 부려보고 싶었던걸지도 모르겠다. 화화화화.




계산적인 생각을 버리고 한가지만, 2년동안 딱 한가지만 내가 해낼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은게 있다면

아무리 의견차가 심한 인간이라도, 상대방 입장을 한번쯤 헤아릴 수 있는 태평한 심상을 조금이라도 갖춰서 나오고 싶다.

by 미치엔 | 2008/03/30 06:52 | # 日記 | 트랙백 | 덧글(4)

070730 근황


 요즘 너무 축구 이야기만 했더니 간뇌나 소뇌가 축구공으로 변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어쩌나 축구이야기밖에 쓸게 없는걸!.. 그래서 일가기 전에 근황이나 간단히 정리하며 나자신을 돌아보고자 한다.

 1. 게임
 요즘 하는 게임은 SD 건담 캡슐파이터. 뭔지 궁금하면 네이버에 캡파라고 쳐보자. 상대를 미노프스키입자로 구성된 특정 물질이나뜨겁게 달군 도끼나 바주카나 머신건등으로 죽도록 패서 폭살시켜버리는 잔인극악무도한 게임이다. 그런데 이게 또 단순하면서도 단순하지 않은 뭔가가 있어서 사람 승부욕을 죽도록 자극하는 부분이 있다. 그런면이 좋기도 하지만 그게 과해지면 또 여러사람 기분 나빠지는 테크트리까지 올라가기 때문에 조심하려고 한다.(그렇다고 조심해지진 않는다) 게을리 했더니 좀 뒤쳐진 것 같다. 프라이드를 잃지 않고 느릿느릿하게나마 정진해갈테다. 왜 서든이나 카스 놔두고 이 게임에 집착하냐고 하지 마라. 난 건담을 좋아하니까.

 그리고 위닝을 하고 있다. 팀은 아스날. 괴물유망주가 가장 많은 팀이다. 맨유는 질려서 아스날로 하는 중. 전술은 플랫 4미들을 쓰는 442이다. 이젠 난이도를 최상으로 해도 어려운게 느껴지지 않고 그저 지루하니 위닝도 뭔가 다른 변화를 시도해봐야하는게 아닌가 싶다.

 2. 일
 돈을 얼마정도 벌어야 할 일이 생겨서 휴학하고 일을 시작했다. 그냥 편하고 날로 먹는 일을 하고 싶었지만 방학한 사람들이 많아서 그건 좀 어려웠다. 그래서 하게 된 곳이 중고서적쇼핑몰. 쉽게 말해 망한 대여점에서 책 들여오고 그 책을 되파는 일이다. 싸게싸게. 잘나가는 책(블리치, 나나, 하늘은붉은강가, 해양특수구조대 등이 권당가격이 코믹스중엔 높은 편)은 천원에서 천오백원정도 하고 그 외의 책은 최저 200원에서 1000원까지 한다. 제법 괜찮은 책이 있어서 나도 몇권 샀다. 직원에겐 70% 세일이라고 하길래.-뭐

 그런데 너무 페이가 적다. 같이 일하는 사람들도 유쾌해서 좋고 하는 일도 그렇게 힘이 든건 아니지만 페이가 너무 적어!!!!!! 가는데도 한시간이 걸린다. 하루 두시간 독서하는 시간을 벌었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싶지만 버스에서 책읽으면 골흔들린다고.. 난 버스에 약한 면이 있어서 가능하면 버스 안에서는 조용히 창밖만 보고 있는 타입인데 이참에 스타일을 좀 바꿔볼까 한다. 평생 대중교통을 사용할테니 만원버스 안에서도 사람들 틈에서 전공서적을 독파하는 스킬정도는 익혀놔야 하지 않겠어. 그렇다고 요즘 전공서적을 읽는다는건 아니고 만화책만 줄창 보고 있다. 난 나름대로 굉장히 많은 만화책을 보고 산다고 생각하지만 세상엔 아직도 내가 모르는 괜찮은 작품이 많았다.

 뭐. 페이가 적다 적다 하지만 그만큼 적은 페이는 나중에 내가 일을 할때의 경험을 산다고 생각하고 감내하기로 했다. 고깃집이나 호프집에서 일하면 조금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겠지만 그건 내 미래와는 일단 관련이 많이 없는 경험이다. 지금처럼 쇼핑몰을 만지면서 이것저것 업무에 대한것을 파악하는 편이 미래에 대한 구체적인 플랜을 짜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사실 학교에 다닐때까지만 해도 쇼핑몰 업무과정이 어쩌구 저쩌구 많은 이야기를 들었지만 지금 직접 다뤄보니까 머리에 감이 온다. 백문이불여일견이라는 말은 괜히 있는게 아니다. 우리 학교도 쇼핑몰을 하나 운영하면서 학과에서 견학도 시켜주고 그런 커리큘럼이 있으면 좋을텐데. 내가 만들어버릴까.-뭐

 3. 그리고 나
 여전히 환절기 비염에 시달리고 있다. 팔 부분 살은 많이 빠졌는데 다른곳은 아직 그대로다. 그래서 체형이 좀 우습게 되었다. 어제는 스피커와 마우스를 질렀다. 어둠의 돈(공유폴더..)으로 보태서 질렀더니 만원밖에 안들었다. 이것도 다 상희가 벌어준건데 내가 흥청망청 써버렸으니 이것 참 미안하게 생각한다. 난 진지하게 상희에게 뭔가를 해주고 싶다. 상희가 기뻐하면 그것도 좋은거지만..뭐랄까 이건 상징적인거다. 내가 남에게 뭔가를 물질적이나 금전적으로 해주었다는 만족감, 대충 그런 느낌이 필요하다. 음. 그리고 요즘 가계부도 쓰고 있다. 어젠 500원이 비었는데 금액을 보면 뭔가 사먹은것 같은데 그걸 뭘 먹었는지 도대체가 기억이 나질 않는다. 뭐야 진짜!! 뭐 먹은거냐 나!!!


 뭔가 쓸건 더 많은데 슬슬 일나갈 시간이다. 겨우 저정도 글을 쓰는데 20분이나 되는 시간을 소모한 나도 참 일상을 대충 살고 있는게 아닌가 한다. 쓸게 정말 많은데 그것을 문장으로 만들려면 또 로딩시간이 한참 걸리니까..

 역시 글을 자주 써버릇 해야 하는 것 같다. (하지만 필요성을 통감치 못하고 있어서 실천에 못옮기고 있는거다)





by 미치엔 | 2007/07/30 08:57 | # 日記 | 트랙백 | 덧글(3)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